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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맥주 종류 완전정리 (산미겔, 레드호스, 크래프트맥주 등)

by 팡찌 2025. 6. 17.

필리핀은 더운 기후와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맥주 문화가 발달한 나라입니다. 필리핀 현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맥주는 단연 '산미겔(San Miguel)'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필리핀의 대표 맥주 브랜드들과 각 맥주의 특징, 알코올 도수, 현지에서의 인기도 등을 총정리하여 필리핀 여행자와 장기 체류자를 위한 맥주 선택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산미구엘 맥주

산미겔 맥주: 국민 브랜드의 위엄

필리핀에서 가장 대중적인 맥주는 단연 ‘산미겔(San Miguel)’입니다. 1890년 마닐라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현재 필리핀 맥주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라인업으로 소비자층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산미겔 페일 필센(San Miguel Pale Pilsen)으로, 약간의 쌉쌀함과 시원한 탄산감이 어우러진 전통적인 라거입니다. 도수는 약 5%로, 무더운 날씨에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맛입니다.

또한 가볍고 부드러운 맛의 산미겔 라이트(San Miguel Light)는 여성 소비자나 낮술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알코올 도수는 5%지만, 일반 페일 필센보다 맛이 순하고 칼로리도 낮아 다이어트를 신경 쓰는 소비자에게도 적합합니다. 산미겔 브랜드는 그 외에도 사과맛, 레몬맛 등의 과일 맥주, 산미겔 슈퍼드라이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습니다. 대부분의 편의점, 마트, 바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도 40~70페소 수준으로 저렴해 경제적입니다.

레드호스 맥주: 도수 높은 강한 맥주

좀 더 강한 알코올 도수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레드호스(Red Horse)’를 추천합니다. 같은 산미겔 사에서 제조하지만, 전혀 다른 개성과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레드호스는 6.9%의 높은 도수로 ‘필리핀판 폭탄주’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강한 효과를 자랑합니다. 외형적으로는 붉은 말 로고가 인상적이며, 병과 캔 모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맛은 약간 달콤하면서도 묵직하고 무게감 있는 스타일로, 단순히 목 넘김이 좋은 맥주보다는 확실한 존재감을 갖는 제품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파티용, 취하고 싶은 날, 혹은 야외에서 친구들과 진하게 한 잔 할 때 자주 선택됩니다.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진짜 맥주 한 잔 하고 싶을 때 고르는 맥주”라는 평이 많으며, 숙소 근처 편의점이나 바에서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도수가 높기 때문에 술에 약한 분은 처음에는 한 병만 천천히 마셔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필리핀의 크래프트 맥주 신흥 강자들

최근 필리핀에도 수제 맥주, 즉 크래프트 맥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신생 브랜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닐라와 세부를 중심으로 브루어리들이 생겨나며 지역 맥주 문화가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가 “Engkanto Brewery”입니다. 이 브랜드는 IPA, 블론드에일, 라거 등 다양한 종류를 선보이며 깔끔한 디자인과 탄탄한 맛으로 외국인과 현지인 모두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인기 브랜드는 “Crazy Carabao”로, 마닐라 인근에서 양조되는 이 맥주는 농밀한 맛과 상큼한 홉 향으로 크래프트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Baguio Craft Brewery, Joe’s Brew, Monkey Eagle Brewery 등 지역색을 살린 다양한 브랜드들이 바, 펍, 수제 맥주 전문점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대체로 150~300페소 수준으로 일반 맥주보다 다소 비싸지만, 색다른 맛을 경험하고 싶은 여행자에게는 좋은 선택입니다. 크래프트 맥주는 슈퍼마켓보다는 펍이나 브루어리 직영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여행 중 특별한 맥주 경험을 원한다면 꼭 한 번 시도해볼 만합니다.

 

필리핀 맥주는 대중적인 산미겔부터 강도 높은 레드호스, 그리고 개성 있는 수제 크래프트 맥주까지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무더운 필리핀 날씨 속에서 취향에 맞는 맥주를 즐기는 것은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트나 편의점, 펍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니 여행 일정 중 하루는 필리핀 맥주 탐방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당신의 취향에 꼭 맞는 한 병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